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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 애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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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개발되는 것이다. 보통 사람은 한번도 경험하기 힘든 벼락 성공과 연이은 처참한 실패를 겪으며, 조금 씩 참다운 리더로 성장해가는 리더의 모습을 스티브 잡스(Steve Jobs) 애플 회장에게서 살펴볼 수 있다.
 
2006년 BCG가 전세계 1500개 글로벌 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혁신적 기업으로는 애플이, 가장 혁신적 기업가로는 스티브 잡스가 2년 연속 선정됐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찬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잭 웰치 회장을 넘어 창조와 혁신이 새로운 아이콘이 된 21세기 최고의 기업가로 스티브 잡스가 화려하게 등장했다.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열정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MP3 플레이어 ‘아이팟’과 온라인 음악 서비스 ‘아이튠스’를 통해 세계인의 생활양식과 문화 자체를 바꾼 가히 혁명가라 할 만하다. 그러나 이 같은 찬란한 성공의 이면에는 태어나 자마자 미혼모 손을 떠나 양부모 슬하에서 자라게 되는 불우한 어린 시절, 1학기만에 중퇴하는 대학 생활,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자신이 고용한 사람들에 의해 쫓겨남, 췌장암 사망선고에 이르는 실패와 역경을 헤쳐 나가는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인생 역전이 숨어있다.
스티브 잡스는 1976년 21살의 나이에 대학 중퇴 후 차를 처분한 1300달러를 종자돈 삼아 차고에서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창업했다. 그는 창업 1년만인 1977년 개발한 세계 최초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 II의 성공으로 정보화 시대 개막을알렸다. 스티브잡스는 25살에 2억달러 넘는 돈을 소유, 가장 어린 나이에 포브스지 선정 400대 거물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애플은 10년 후 4천명의 직원을 거느린 20억달러 매출의 회사로 성장했지만, 이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성공이 었다. 스티브 잡스는 얼마 가지 않아 처절한 실패를 맛본다.
 
오만과 독선의 CEO
당시 스티브 잡스는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사람들로부터 독재자라는 비난을 들었다. 제품 이름에서 포장박스까지 모든 것을 자신이 결정했다. 거친 언사와 심한 감정의 기복, 합리적 의사결정을 무시하는 독선과 아집으로 주위의 많은 인재들이 떠나게 됐다. 그는 절대권력자였다. 목표 달성에만 관심이 있었지 인간관계는 안중에도 없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은 즉흥적으로 해고했다. 직원들이 구내식당에 불만이 있다는 말을 듣고서는 그 자리에서 구내식당 종업원들을 모두 해고한 일도 있었 다. 애플Ⅱ가 출시된지 4년 뒤인 1981년 컴퓨터의 대명사 IBM이 개인용 컴퓨터에 눈을 돌려 PC를 출시했을 때도 “IBM을 환영합니다”라는 전면광고를 낼 정도로 기고만장했다.
스티브 잡스는 과도한 기술 우월주의에 빠져 있었다. 애플이 1984년 새롭게 개발한 매킨토시에는 오늘날 PC에서 사용하고 있는 중요한 기술 대부분이 포함 돼 있었다. 키보드 대신 마우스를 이용하는 것, 한 화면에 여러개의 창을 띄울 수 있는 윈도우(Windows),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등이 모두 애플의 기술에서 나왔다. 당시로선 획기적 기술이었다. 하지만 잡스는 초기에 이런 기술들을 공개하지 않고 자신들의 애플 컴퓨터에서만 쓰기를 고집하면서 제품이 널리 보급되는 것을 막았다. 결국 뛰어난 기술에도 불구하고 1984년 브랜드와 마케팅 능력, 특히 MS-DOS라는 오픈 운영체제로 무장한 IBM에 선두자리를 내주게 된다. 이 때의 결정은 비즈니스 역사상 최악의 의사결정으로 기록되고 있다.


 

인생 최고의 선물 ‘해고’
이와 같은 독선과 오만으로 무장돼(?) 고객을 무시하고 기술만을 중시하던 스티브 잡스는 지속적인 내리막 길을 걷게 되고 결국 1986년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자신이 직접 초빙해 온 펩시콜라 회장 출신 존스컬리에 의해 졸지에 축출 당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떠나 다시 만든 넥스트에서도 또 다시 실패를 경험한다.
그러나 이 정도의 실패와 역경은 스티브 잡스의 ‘세상을 바꾸겠다’는 강렬한 열망을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는 실패와 역경을 오히려 행운으로 생각했다. 대학 중퇴를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의사결정중 하나로, 애플에서 해고된 것을 인생 최고의 일이라 공언 했다. 역경은 그를 리더의 길로 인도하기 위한 하늘의 선물이었다.
1986년 스티브 잡스는 우연한 기회에 루카스 필름의 3D애니메이션 파트였던 픽사 (Pixar)를 인수해, 1995년 세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를 개봉해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 스티브 잡스는 주식공개 를 통해 10억 달러를 벌어들임으로써 다시 한 번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1990년대까지만 해도 가장 성공한 벤처기업으로 인정 받았던 애플은 1995년에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한 때 20억달러 적자에 허덕이며 파산위기에 처했다.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판매실적은 절망적이었다. 핵심인재는 떠나고 남아있는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더 이상 가망이 없어 보였다. 3명의 전문 CEO를 영입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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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마지막 수단으로 스티브 잡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실패의 상처를 안고 떠났던 그는 12년만인 1997년 연봉 1달러 조건으로 침몰 직전의 애플로 돌아왔다. 스티브 잡스는 복귀 1년만에 기존 컴퓨터업계의 고정관념을 깨고 반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로 속이 보이는, 누드형태의 PC 모니터 일체형 아이맥(iMac)을 출시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1997년에 1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애플사는 그의 복귀 1년만에 4억 달러 가까운 흑자로 돌아섰다. 스티브 잡스 복귀 후 2년 반이 지나 애플의 총자본은 20억 달러 미만에서 160억 달러로 8배 증가했다. 스티브 잡스는 드디어 2001년에 MP3 아이팟(iPod) 신화를 창출하며 역사상 가장 화려한 부활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연속되는 실패와 역경은 그를 부드러운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변화시켰다. 실패의 상처를 안고 떠났던 그는 감성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안고 애플을 회생시킬 구원투수로 돌아왔다. 개인 플레이에 능하던 잡스는 이제 팀 스포츠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는 모든 혁신의 중심을 디자인에 두었다. 전문가에게 디자인 개발의 전폭적인 재량권을 부여했다.
또한 그는 기술을 이용해 고객을 감동시키 는 방법을 터득했다. 경쟁사들이 복잡한 기능 추가에 매달릴때 아이팟은 크기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녹음이나 라디오 기능을 모두 제거 했다. 스티브 잡스는 기술 우월주의의 폐쇄 정책이 실패를 좌초했다는 반성으로 디즈니, MS, IBM, 펩시, 나이키, 소니 유니버설 등 관련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음악 다운로드 소프트인 아이튠스도 개방형으로 전환해 무료로 배포함으로써 사용자 층을 대폭 확대했다. 음악은 곡당 99센트로 가격을 낮춰 2006년 한해 10억곡으로 1조원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음악 다운로드 시장의 70%를 장악했다. 세계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는 아이팟은 발매 5년 만에 5천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가전제품 사상 가장 성공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팟 출시 후 연평균 성장률 30%를 웃도는 애플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과 수익률을 자랑하는 초일류기업이 됐다. 애플은 순식간에 MP3 플레이어와 음반시장에서 리더로 부상했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은 1천여 곡의 음악을 직접 저장해 들고 다니면서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음악세계라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했다.
스티브 잡스는 비전, 열정, 그리고 뭐가 달라도 남과 다르게 하겠다는 창조적 카리스마 로 쉰 살의 나이에 컴퓨터, 영화, 음악 3가지 산업에서 아이콘이 됐다.
 
지천명의 쉰 고개를 넘은 스티브 잡스는 아직도 초심을 잃지 않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리더십은 개인의 창조적 카리스마에 의존하지 않는다. 진정한 리더는 시간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시계를 만드는 사람이다. 지속적으로 승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탁월한 조직을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그런 점에서 스티브 잡스 리더십은 아직 미완성, 진행형이다.
 
 출처 : '조영탁의 CEO 리더십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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